경찰 “살해 뒤 방화” 가능성
CCTV 분석… 용의자 특정 中
경기 시흥의 한 원룸에서 흉기에 찔린 여성의 시신이 불에 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오전 7시50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4층짜리 건물 3층 원룸 A(38ㆍ여)씨 집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집에서 연기가 난다”는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 진입해 시신을 확인했다.
당시 A씨는 하의를 입지 않은 상태였고 상반신은 박스와 옷가지 등이 올려진 채 불에 타 있었다. 경찰 검시결과 복부 등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다수 관찰됐다.
사건 현장은 건물 1∼2층은 상가, 3∼4층은 원룸으로 이뤄져 있다. 건물 출입구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A씨가 동거인 없이 홀로 거주해 왔다”고 경찰에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흔적이 있는 것 등으로 미뤄 누군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에 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건물 CCTV 영상을 분석, 용의자를 특정하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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