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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은' 박병호-황재균, 초청선수 반란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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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은' 박병호-황재균, 초청선수 반란 일어날까

입력
2017.03.2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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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박병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초청선수 신분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병호(31·미네소타)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가 나란히 호평을 받고 있다. 기세를 이어 개막전 로스터까지 뚫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릭 팔비 미네소타 야구부문 사장은 25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시범경기 활약에 대해 "완벽하다(soild)"고 칭찬했다.

박병호는 지난 2월 방출 대기 조치가 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지난해와 위치가 완전히 바뀌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주저 앉지 않았다. 25일까지 시범 15경기에 나와 타율 0.359(39타수 14안타) 4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약점을 보였던 몸쪽 빠른 볼에 대한 대처까지 해내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팔비 사장은 박병호에 대해 "굉장히 훌륭한 캠프를 치르고 있다. 우리는 박병호의 반등과 건강한 스프링캠프를 희망했다"며 "지난해보다 더 좋아진 모습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로스터 재진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박병호의 맹활약을 지켜본 현지 언론들도 개막전 로스터 포함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을 선언한 황재균도 인상적인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6일 올해 스프링캠프 바니 뉴젠트 어워드 수상자로 황재균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바니 뉴젠트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가한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눈 여겨 볼 점은 이 상의 수상자가 선수단 투표로 결정된다는 것. 황재균이 동료들도 인정할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뜻이다. 황재균은 25일까지 시범경기에서 21경기에 나와 타율 0.297(37타수 11안타) 4홈런 10타점을 올렸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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