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25일 밤 9시15분 해수면 위로 완전히 올라왔다. 희생자 304명(미수습자 9명 포함)과 함께 바다로 침몰한 지 1,075일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가 수면 위 9m까지 부상하면서 세월호 선체 전체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앞서 이날 오후 6시25분 66개의 와이어(강철선)로 연결돼 있던 잭킹바지선 두 대와 완전히 분리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반잠수선 부양 작업이 이어진 지 3시간 만에 인양 과정 내내 물에 잠겨있던 좌현을 포함한 선체 전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세월호가 잭킹바지선과 분리되고 나면 반잠수선이 16m 가량 부양해 세월호도 온전히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양 과정 내내 물 밑에 잠겨있던 세월호 좌현 측 9m도 수면 위로 떠오르는 셈이다.
세월호는 이후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작업을 마치는 대로 87㎞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준비 과정에는 3~5일이 소요돼 이르면 28일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세월호를 하역하고 육상에 거치하는 데 추가로 4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진도=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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