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빨간색 아이폰인 아이폰7 레드(빨강) 스페셜 에디션(특별판)이 이동통신 3사 등을 통해 국내 출시됐다. 이번 아이폰7 레드 출시 시점은 29일(현지시간ㆍ한국시간 3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갤럭시S8’ 공개 행사를 단 5일 앞둔 때라는 점에서 애플이 삼성전자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갤럭시S8은 어떤 색으로 애플의 공격을 방어할까.
25일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거 에반 블라스에 따르면 갤럭시S8은 블랙(검정색)과 그레이(회색), 실버(은색), 골드(금색) 등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갤럭시S8이 실버, 블랙, 바이올렛(보라색) 세 가지로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보라색인 듯 회색 같은’ 오묘한 색상을 갤럭시S8에서 새로 선보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갤럭시S8을 대표할 색상은 ‘블랙 스카이’로 이름 붙은 검정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노트7에 첫 적용돼 큰 인기를 끌었던 하늘색 빛의 ‘코랄블루’나 여성 이용자를 겨냥한 갤럭시S7의 ‘핑크골드’ 색상 등이 갤럭시S8에도 도입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은 디스플레이 양 옆이 둥글게 휘어진 엣지 화면으로만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약 5.8인치와 6.2인치 두 가지로 나온다. 갤럭시S7에서 디스플레이 아래 쪽에 위치했던 지문인식 홈버튼을 뒤쪽으로 옮겨 스마트폰 크기는 거의 그대로지만 화면은 더 시원해졌다. 기능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가 주무기다. 출고가는 90만원 후반대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전국 이통사 유통점 등 4,000여개 매장에서 갤럭시S8 체험 행사를 시작한다. 이어 7일부터 17일까지 11일 동안 갤럭시S8을 예약 판매할 예정이다. 이통사별 공시지원금(보조금)도 예약 판매 개시 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예약 판매의 특징은 사전 개통 혜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예약 구매자들에게 출시 예정일보다 3일 빠른 4월 18일부터 기기를 미리 배송해 개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예약 구매자들의 실개통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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