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주 운전 사고를 낸 강정호(30ㆍ피츠버그)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결장이 공식 확정됐다. 닐 헌팅턴(48) 피츠버그 단장은 24일(한국시간) 일간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강정호가 개막전에 출전한다고 생각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피츠버그 구단은 줄곧 강정호의 조기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헌팅턴 단장은 시즌 초반 그를 전력 구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피츠버그의 개막전은 다음 달 4일로 열흘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강정호는 지난겨울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미국 비자 발급 시기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문은 “(강정호의 개막전 불참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 강정호는 한 달이 넘는 스프링캠프를 하루도 치르지 못했고, 비자가 나오지 않아 한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정호를 주전 3루수로 점찍었던 피츠버그는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몽규 축구협회장 “슈틸리케 감독 교체 없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창샤 참사’로 고개숙인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을 교체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23일 밤 중국 창샤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지는 걸 직접 관전하고 2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보다 약 20분 정도 먼저 입국장을 나온 정몽규 회장은 “어제 경기 내용이 나쁜 것이 아니었다”며 “후반에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잘 안 풀린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은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감싸며 “지금 조 2위에 올라 있고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것도 아닌데 감독 이야기는…”이라고 섣부른 대표팀 ‘사령탑 경질설’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28일 시리아와 홈 경기가 곧바로 열린다”고 강조하며 “지금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시리아와 경기 결과에 따라 ‘플랜 A’와 ‘플랜 B’ 등의 시나리오를 준비할 계획은 없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정 회장은 “그럴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평창동계패럴림픽 픽토그램 공개
한글을 토대로 디자인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픽토그램이 공개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24일 픽토그램을 발표하면서 “평창 패럴림픽 종목별 픽토그램 6종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한글을 바탕으로 디자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한글의 자음 14자와 모음 16자 가운데 4가지 자음(ㄱ,ㄴ,ㅅ,ㅇ)과 3가지 모음(ㅔ,ㅖ,ㅢ)에서 고유한 직선과 곡선의 특징을 반영하고 그래픽 요소를 가미했다”고 덧붙였다. 평창 패럴림픽 픽토그램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국제경기연맹(IF)의 승인을 통과했으며, 앞으로 각 경기장과 출판물, 입장권,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내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 동안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열린다. 장애인 알파인스키와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휠체어 컬링 등 6개 종목에 총 8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WBC 관중 108만명…상품 매출도 50% 이상 급증
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WBC 총관중 수는 108만6,720명으로 2013년 3회 대회의 88만5,212명보다 23%가 증가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의 결승전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5만1,56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MLB 네트워크와 스페인어 전용 채널인 ESPN 데포르테스로 전파를 탄 결승전은 미국 내에서만 역대 대회 최다인 31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MLB 네트워크로 WBC 결승전을 본 시청자는 230만 명으로 이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다음으로 많은 시청자 수다. 미국의 선전이 야구 최대 시장을 형성한 미국 팬들의 흥미를 자극해 시청자 수, 관객 수의 증가로 이어졌다. 스포팅뉴스는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명장 짐 릴랜드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평했다.
펜싱 사르브, 서울 그랑프리 31일 개막
펜싱 사브르 최강자를 가리는 2017 SK텔레콤 남녀 사브르 국제 그랑프리 국제펜싱선수권대회가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SK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러시아,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 35개국 약 300여 명의 각국 대표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남자 사브르 세계 랭킹 1위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비롯해 세계 랭킹 4위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사브르 세계 랭킹 5위 김지연(익산시청) 등이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27일부터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7개국 대표팀 선수들과 마무리 합동훈련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랑프리 국제펜싱선수권 대회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세계 랭킹 포인트 점수가 많이 주어진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2017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본선 시드가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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