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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던지고 발로 차고… '부천 반려견 학대' 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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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던지고 발로 차고… '부천 반려견 학대' 영상 논란

입력
2017.03.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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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도 부천의 한 애견호텔 직원이 반려견을 구타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도 부천의 한 애견호텔 직원이 반려견을 구타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캡처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애견호텔 직원이 개를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경기도 부천의 한 애견호텔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검은색 옷차림의 남성은 흰색 개의 목을 잡아 세차게 내던지고, 겁에 질려 도망가는 개를 쫓아가 발로 걷어찼다. 바닥에서 물건을 집어 들어 개의 안면을 여러 차례 내려치기도 했다. 남성의 폭행이 이어지자 함께 있던 개 여섯 마리도 학대당하는 개를 바라보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업체 관계자가 SNS에 남긴 해명.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업체 관계자가 SNS에 남긴 해명.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업체 관계자는 "동영상 속 남성은 입사한 지 한 달 된 수습직원이며, 피해 강아지는 직원의 반려견이다"며 해명했다. 또 "해당 직원은 퇴사 조치했으며, 학대당한 개는 업체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업체는 애견 호텔과 유치원, 미용 사업을 종합적으로 하는 반려동물 업체로 알려졌다.

업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나 모 씨는 페이스북에 "우리 집 개도 훈련소 보낸 지 3개월 됐을 때 싸늘한 시체로 돌아왔다"며 "애견 관련 업체는 제대로 된 직원만 채용했으면 좋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업체 해명이 사실이면, 매일 자신의 개를 학대했다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동물단체도 진위 파악에 나섰다. '케어' 관계자는 "추가 학대 사례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제보를 받고 있다"며 "오늘(24일) 영상 속 학대 현장을 실사한 뒤, 경찰에 추가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업체의 CCTV를 분석해 추가 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직원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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