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 인삼공사 오세근, 사익스, 이정현(왼쪽부터)/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첫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2일 1위 다툼을 하던 고양 오리온이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3-100으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1위를 확정했다. KGC인삼공사의 첫 정규리그 우승이다. KGC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적은 있지만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건 전신인 SBS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김승기(46) KGC인삼공사 감독은 우승 비결에 대해 "이정현(30)과 데이비드 사이먼(35)의 꾸준함과 오세근(30), 키퍼 사익스(24)의 막판 뒷심이 좋았다.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조화도 돋보였다. 양희종(33)도 수비로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제 역할을 모두 소화해줬다는 뜻이다.
'동갑내기 듀오' 이정현과 오세근은 MVP를 두고 집안 경쟁을 벌일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정현은 52경기에 나와 평균 15.4점을 넣고 5.1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올랐다. 오세근은 14.1점 8.4리바운드 3.5어시스트로 국내 선수 가운데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다. 3점포를 앞세운 이정현과 골밑을 지키는 오세근이 버티면서 KGC인삼공사의 힘이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1-2012시즌 프로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지만 이후 발목과 무릎 수술로 기량을 꽃피지 못했던 오세근은 이번 시즌에는 전 경기를 뛰며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들도 제 역할을 확실히 해줬다. 사이먼은 평균 22.98점으로 득점 전체 5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는 순위 싸움이 달아오른 막판까지 꾸준함을 잃지 않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씩을 올리며 에이스의 힘을 발휘 중이다. '미운오리'에서 '백조'가 된 사익스의 반전 드라마도 빼놓을 수 없다. 사익스는 이번 시즌 두 차례 퇴출 위기를 겪으며 '불안한 입지'에 마음 고생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폭발'하며 KGC인삼공사의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어 버리는 호쾌한 덩크는 보너스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데서 묵묵히 수비로 힘을 실은 양희종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KGC인삼공사는 더욱 똘똘 뭉칠 수 있었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보고 간다.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는 KGC인삼공사의 기세는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기대도 더욱 키우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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