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관리… 내달 29일 재시험
경기북부경찰청은 공정성 논란을 빚은 2017년 제1차 순경(일반 여자) 채용 필기시험을 다음달 29일 재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고사장에서 시험에 응시한 724명 전원은 별도의 접수 없이 원서접수사이트에서 기존 응시표를 출력하여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시험 장소는 다음 달 21일 경기북부경찰청 홈페이지에 다시 공고된다.
앞서 18일 의정부시 신곡중학교에서 치러진 순경(여경) 필기시험에서는 답안지가 잘못 배송돼 시험이 40분이나 지연됐다. 또 시험지를 배부한 이후 수험생에게 화장실에 다녀오도록 하고, 한 고사장에서는 시험을 먼저 시작하는 등 부실한 관리로 공정성 논란을 불렀다. 시험 도중 방송 등의 소음이 생겨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승철 경기북부경찰청장의 이번 재시험 사태와 관련,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이 청장은 사과문에서 “공정해야 할 경찰공무원 채용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심사숙고 한 끝에 재시험을 실시하여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바로 잡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채용시험 문제 자체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공정성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었다고 판단해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와 별도로 이날 일반 남성 377명, 전의경 경력자 24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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