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대표적인 유흥지대로 꼽히는 유성구 봉명동일대 관광특구지역이 유흥업소가 줄고 가족 휴양시설이 증가하는 등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23일 유성구에 따르면 지난해 봉명동 관광특구지역의 유흥업소 수는 163곳으로 2006년 183개에서 42%인 120곳이 줄었다. 이 같은 추세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경기불황 지속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된다.
반면 온천수를 이용한 요양병원과 온천문화시설, 가족형 숙박시설, 실버요양원, 맛집 등 가족형 휴양시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동안 유성관광특구내 음식점은 2012년 381개에서 지난해 703개로 85%가 늘었다. 카페도 2012년 51개소에서 지난해 118곳으로 배이상 늘었고 병의원도 41개소에서 67개로 증가했다.
또 온천수를 이용한 숙박업소가 16개가 늘고 대형관광호텔들도 시설정비에 나서는 등 숙박업계도 변화하는 지역 모습에 부응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추세에 맞춰 유성구는 지난해까지 51억원을 들여 온천로 일원에 족욕체험장, 한방족욕카페, 두드림공연장, 산책로, 바닥분수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했다. 또 온천 보호구역내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 22억원을 들여 온천관로를 교체했고, 환경개선사업으로 15억원을 들여 하수관로도 정비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토교통부의 사업공모에 선정된 봉명지구 일원 명물카페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온천로와 연계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방침이다.
명물카페거리 조성사업은 앞으로 3년동안 60억원을 투입해 유성문화원로 거리와 공원 정비, 커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바리스타 체험장 설치, 커피 축제 개최 등을 할 계획이다.
카페특화거리 현장점검에 나선 허태정 구청장은 “유성관광특구가 온천과 문화가 어우러진 가족형 관광지로 변화하고 있다”며 “명물 카페거리 조성 등을 통해 유성이 가족들이 쉴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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