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새 지평 열 것”포부
부사장에 우영웅ㆍ진옥동 선임
조용병 신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아시아 리딩그룹을 달성하고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대한민국 금융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세계 무대에서 제2, 3의 신한금융그룹을 만들어 가자”며 “국내에서는 우월적 격차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1등 계열사, 1등 사업부문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 지평을 열기 위한 과제로 국내외 영업은 물론, 상품ㆍ서비스 분야에서도 영토를 확장할 것과 함께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연결되고 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변화를 위기로만 보지 말고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창출하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조 회장은 “많이 팔면 되는 양의 시대, 좋은 물건을 팔아야 하는 질의 시대를 지나 감성과 가치를 충족시켜야 하는 격의 시대가 왔다”며 “인적ㆍ조직적ㆍ문화적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지주 부사장에 우영웅 신한은행 부행장과 진옥동 부행장을 각각 선임했다. 우 부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기획 전문가로 금융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오사카지점장, 신한은행 일본법인장 등을 거친 진 부사장은 영업력과 실행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끌었던 한동우 전 회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회장의 역할을 다하고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도록 도와줘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