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26일 첫 경선지역인 호남 공략 올인
안철수, DJ와의 인연ㆍ지역맞춤형 공약
손학규ㆍ박주선도 당원 만나 표심 다지기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23일 호남에 총출동했다. 25, 26일 양일간 최대 승부처인 광주ㆍ전남ㆍ제주 경선과 전북 경선에 앞서 호남 표심을 다지기 위해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호남 미래 프로젝트’라는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처음으로 정부 일을 한 게 국민의정부 때다. 당시 최연소 대통령자문위원이었다”며 “그 때부터 국가적인 일에 관심을 두었고 많은 학자, 관료들의 말씀을 통해 사회적인 일에도 배울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DJ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호남 표심에 호소했다.
안 전 대표는 광주ㆍ전남 미래프로젝트로 ▦미래자동차 산업 ▦국가우주항공산업 거점 육성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나노융합선도구역 조성 등을, 전북 미래프로젝트로 ▦글로벌 탄소밸리 조성 ▦식품 및 농업단지 조성 ▦새만큼 인프라 구축 ▦안전보호 융복합제품 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전남 보성에서 열린 전남도당 주최 대선기획단 발대식에 참석했다.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변하지 않으면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으로 갈 것”이라며 “안철수가 아니라 손학규가 되어야 당에 역동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안 전 대표를 견제했다. 박 부의장은 이후 광주에서 열린 지방분권토론회에 참석한 뒤 전북으로 이동하면서 바닥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국민의당은 사상 초유로 선거인단 모집 없는 현장투표로 경선을 치른다. 때문에 당 내에서도 민주당의 투표결과 유출 파문처럼 호남부터 과열된 조직 동원 경쟁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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