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샘 해밍턴이 세계자연기금(WWF)의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인 ‘어스 아워’(Earth Hour) 홍보영상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어스아워는 3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전등끄기라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전 세계인들과 기후변화에 함께 대응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바보 같은 제안(The Dumb Proposal)’이라는 제목의 이번 영상은 스위치가 높이 설치된 가로등을 본 시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스위치 끄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등을 높이 달아 끄기 불편하게 만드니 오히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전등끄기에 참여한다는 역발상에서 시작해, 스위치를 높이 달자는 다소 엉뚱한 제안을 하는 내용이다.
샘 해밍턴은 “평소 자연보전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특히 아들 윌리엄이 태어나면서 아이들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는 것도 부모로서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에서 처음 시작한 어스아워가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영상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카메오로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고, 제일기획 BE 크리에이티브그룹이 영상 기획부터 홍보까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어스아워 공식 후원사로 어스아워를 지원한 KT는 광화문 사옥을 비롯해 434개 KT 지사와 계열사가 어스아워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번 어스아워 캠페인 영상은 WWF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WWFKorea)을 통해서 볼 수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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