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2억여원 늘어난 37억3,82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취임 직후인 2013년보다 12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23일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재산은 37억3,820만원으로 지난해 신고 때보다 2억1,896만원 늘었다. 2013년 취임 직후 재산(25억5,861만원)에서 4년간 12억원 가까이 늘었다. 서울 삼성동 자택 평가액이 1억8,000만원 오른 27억1,000만원으로 신고됐고, 예금은 3,896만원 증가한 10억2,820만원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연봉 2억여원을 대부분 저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부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 보유자였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은 1억666만원 줄어든 392억6,087만원을 신고했다. 부부와 자녀 명의 예금(155억1,226만원), 채권(156억1,822만원), 아파트ㆍ빌딩(71억9,427만원), 호텔 헬스 이용권(1억3,100만원), 1,000만원대 롤렉스 시계 2점 등을 신고했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1억3,035만원 줄어든 15억8,012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9억400만원)와 예금(6억7,199만원) 등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퇴직 신고 전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재산 신고가 유예되면서 이번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무총리를 포함한 장관급 현직 고위공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이는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으로 43억948만원을 신고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억6,091만원 늘어난 25억2,173만원을 신고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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