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1m 들어올리는 시험 인양에 이어 본 인양 작업에 착수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22일 해수부에 따르면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밤 8시50분부터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본 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오전 10시 시험 인양을 시작해 오후 3시 30분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1m 떠오른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기울어진 선체를 수평으로 맞추는 하중 조절 작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도군청과 팽목항 현장을 찾은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번 소조기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선적시키는 단계까지 여유 있게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늦어도 23일 오전까지는 본 인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측은 이날 시험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된데다 오후 6시에 발표된 기상 데이터 분석 결과 24일까지 기상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체 없이 본 인양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23일 오전 11시쯤 세월호가 수면 13m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 잭킹바지선 2척과 묶어 1.5㎞ 떨어진 반잠수선까지 이동한다. 해수부는 3월 마지막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선적하는 단계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진도=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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