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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해도 미수습자 확인까진 보름 이상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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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해도 미수습자 확인까진 보름 이상 걸릴 듯

입력
2017.03.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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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는 본인양이 시작됐지만 선체를 완벽하게 육지에 올리고 미수습자를 확인할 때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옮겨 거치하는 데만 대략 보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이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정부가 22일 오전 시험 인양을 시도한 뒤, 이날 저녁 무렵 곧바로 본인양에 돌입하면서 인양단계 초반의 최대 난관은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9일 인양 시도에서는 인양줄(와이어)이 꼬이는 바람에 시험 인양에 들어가지도 못한 적이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날 인양작업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일단은 세월호 선체를 완벽하게 물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 첫 관문이다. 세월호 선체 상단이 수면 위 13m(누워있는 세월호 선체 높이는 22m)까지 올라오는 핵심 과정(본인양)에 약 13시간(22일 오후8시50분~23일 오전11시)이 소요될 걸로 보인다. 이후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등 선박 세 척을 서로 묶는 데에 또 반일(12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후 인근에 대기 중인 반잠수선 위에 세월호를 옮겨 싣는 데까지 최대 6일이 소요된다. 잭킹바지선을 고정시킨 줄을 풀고 서로 결합된 잭킹바지선과 세월호를 인양 지점에서 1.5㎞ 떨어진 반잠수선까지 이동시키는 데 하루, 반잠수선에 선체를 싣고 인양줄 등 인양장비를 제거하는 데 하루, 잭킹바지선과 세월호를 분리하고 잭킹바지선을 빼는 데 하루, 반잠수선을 떠오르게 하면서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에 사흘이 걸린다.

세월호를 목포 신항에 최종 거치하는 일정도 5일 가까이 소요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87㎞ 떨어진 목포 신항 철재(철강재) 부두로 이동하는 데에 하루, 고박(고정하기 위해 묶어두는 것)을 해체하고 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올리기 위한 준비에 사흘, 육상 거치에 다시 하루가 걸리는 등 만만치 않은 과정이 남아있다. 단계마다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 인양 작업 기간은 다음달 초에나 끝날 전망이다.

이후에는 현장수습본부 체제로 사후 작업이 이뤄진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잔존물 처리 등을 위해 관계기관 전문인력으로 현장수습본부를 구성한다. 선체 인양 후 미수습자 유실 가능성을 감안해 사고 현장의 사각펜스망 내부와 바다 밑을 인양업체와 합동으로 정밀 수색한다. 선체 거치 후 발견 가능성이 높은 구역 중심으로 우선수색을 실시한 뒤 잔존물을 밖으로 빼고 재수색을 실시한다. 선체 조사를 맡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출범할 예정이다.

진도=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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