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됐는데도 여전히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아동이 아직도 7명이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22일 올해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학생 중 7명은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명은 부모가 이중국적자인 다문화가정 아동으로, 해외출국 기록이 있어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해당 국가에도 아동의 소재 파악을 요청했으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1명은 부모가 2015년 취학유예를 승인 받은 후 지명수배 중이어서, 현재 부모와 함께 도피 중인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명은 소재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중 1명의 아버지는 경찰이 찾아가자 “아이를 지인한테 줬다”고 말한 뒤 도주했다가 붙잡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 혐의로 구속됐다. 다른 1명 역시 부모가 아이를 맡겼다는 지인이 사망한 상태다. 나머지 1명은 부모가 2014년 아이를 잃어버려 실종신고 했으나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지난해 초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후 한달 만에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의 학대로 사망한 ‘원영이 사건’을 계기로 올해부터 예비소집 불참자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지난달 말 98명이었던 소재 미확인 학생은 이달 초 12명으로 줄었고, 현재 7명이 남았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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