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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내기 도박하다 칼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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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내기 도박하다 칼부림

입력
2017.03.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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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사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야식 값 내기 도박을 하다 막말시비가 벌인 중년 남성 두 명이 서로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다.

22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60)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아산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일행 B(59)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역 선후배인 이들은 사건 발생 전 다른 지인 2명과 함께 식당 인근에서 야식 내기로 속칭 ‘섯다’ 도박을 벌였다. 도박을 하던 중 막말 시비로 B씨가 소주병으로 A씨의 이마를 때렸다. 지인들은 싸움을 말린 뒤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인근 식당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다툼은 계속 이어졌고 A씨는 갖고 있던 흉기를 꺼내 B씨의 옆구리를 찔렀다. 이에 B씨는 식당주방에서 흉기를 가져다 A씨의 어깨를 찌르는 등 칼부림을 벌였다. A씨에게 가슴부위를 찔린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6시 20분께 숨졌다.

경찰관계자는 “피의자와 목격자들이 술에 취해 제대로 된 조사가 어려운 상태여서 술에서 깨는 대로 흉기 소지 경위 등을 조사할 것”이라며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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