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이 대한민국과 스페인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전국 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정부 최고 권위의 훈장인 ‘이사벨 여왕 십자문화대훈장’을 받았다.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한남동 주한스페인대사 관저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는 펠리페6세 스페인 국왕을 대신해 곤잘로 오르티즈 주한 스페인대사가 안시장에게 스페인 훈장을 전달했으며, 주한 스페인 기관대표 및 국제교류 문화예술계 관계자, 스페인권역 외교관, 외신기자단 등이 참석했다.
창원시와 스페인의 첫 인연은 2014년 9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개최된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폐막식에 안 시장이 참석해 국제사격연맹(ISSF)으로부터 차기대회 개최지 시장으로서 대회기를 인수받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2015년 11월에는 서양인으로는 처음 조선 땅을 밟은 스페인 출신 세스페데스(1551~1611) 신부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해 진해구 남문동에 ‘세스페데스 공원’을 개장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창원성산아트홀에서 스페인의 위대한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바르셀로나를 꿈꾸다. 안토니 가우디전’을 여는 등 긴밀한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안 시장이 도시재생사례의 세계적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스페인 빌바오시를 방문해 후안마리아 알불토 빌바오시장과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6월에는 스페인의 세계적 마리나 기업 IPM 그룹이 참여하는 800척 규모의 ‘창원마리나시티 조성 협력 MOU 체결식’을 창원시청에서 개최했다.
이밖에 창원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둔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하는 국제기구 UCLG(세계도시연합)에 가입했으며 역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가 있는 IAEC(국제교육도시연합) 상임이사도시로 소속돼 있어 친 스페인 선도도시로서 양국 간 우호증진을 위해 크게 노력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서 곤잘로 오르티즈 주한 스페인대사는 “안상수 시장의 양국간 우호증진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활동에 스페인 정부와 국왕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창원시를 매개로 한-스페인 두 나라가 변함없는 우방으로서 큰 형제애를 나눠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창원시장도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스페인 여러 도시들과 문화예술ㆍ경제 등 실질적 우호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세계 주요도시들과의 지속적이고 대폭적인 국제교류 활동을 기반 삼아 관광 및 첨단산업 육성 등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도시혁신을 끊임없이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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