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의 서한규 명예보유자가 지병으로 2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7세. 채상장은 얇게 저민 대나무 껍질을 색색으로 물들여 다채로운 무늬로 고리 등을 엮는 장인기술이다. 옷 장신구 등을 담는 용기로 사용됐다.
서한규 명예보유자는 어릴 때부터 집안의 죽물 제작 일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죽세공을 배웠다. 1977년 인간문화재공예전 특별상, 1982년 전승공예전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뒤 1987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서한규 명예보유자는 자신의 채상 기술을 딸 신정씨 등 제자들에게 전승하며 채상 전통 계승과 보급에 힘썼다. 빈소는 전남 담양군 담양동산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9시.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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