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최민식 "매의 눈으로 좋은 리더 뽑아야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최민식 "매의 눈으로 좋은 리더 뽑아야죠"

입력
2017.03.22 15:30
0 0
최민식은 영화 ‘특별시민’에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치인 변종구 역을 맡았다. 쇼박스
최민식은 영화 ‘특별시민’에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치인 변종구 역을 맡았다. 쇼박스

“매의 눈으로 이번에야말로 선거를 통해 좋은 리더 뽑아야죠.”

배우 최민식(55)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다. 물론 영화에서다. 그는 내달 26일 개봉하는 영화 ‘특별시민’에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면서 차기 대권까지 노리는 정치인 변종구를 연기한다. 그런데 이 영화, 타이밍이 참으로 절묘하다. 5월 9일 대선을 앞둔 시기에 개봉하기 때문이다.

최민식은 이를 의식한 듯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특별시민’ 제작보고회에서 “‘특별시민’은 좋은 방향성을 제시하는 영화”라며 “대의민주주의의 처음이자 끝은 좋은 선거다. 우리를 대신해서 삶의 짊을 높여줄 수 있는 게 선거이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좋은 지도자, 좋은 일꾼을 뽑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지 않느냐”며 “매의 눈을 갖고 이번에야말로 선거를 통해 좋은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최민식은 영화에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뛰어난 언변과 철저한 이미지관리로 정치 9단의 면모를 보인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바른 이미지와는 달리 “정치는 기본적으로 쇼야, 쇼!”라거나 “정치는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말하는, 정치인의 이중적 성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곽도원이 선거 공작의 일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 역을, 심은경이 변종구를 지지하며 선거판에 뛰어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 역을 각각 맡았다.

영화 ‘특별시민’에서 최민식이 맡은 변종구는 ‘정치 9단’의 여우 같은 정치인으로 그려진다. 쇼박스 제공
영화 ‘특별시민’에서 최민식이 맡은 변종구는 ‘정치 9단’의 여우 같은 정치인으로 그려진다. 쇼박스 제공
곽도원(왼쪽)과 최민식은 영화 ‘특별시민’에서 선거의 씁쓸한 이면을 드러낸다. 쇼박스 제공
곽도원(왼쪽)과 최민식은 영화 ‘특별시민’에서 선거의 씁쓸한 이면을 드러낸다. 쇼박스 제공

최민식은 “변종구라는 캐릭터는 뼛속까지 욕망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며 “시장 3선이 목표이고 그걸 발판 삼아 대권도 바라보는, 워낙 목표가 분명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선거 이면에서 벌어지는 온갖 책략들을 들추면서 권력욕에 사로잡힌 인간의 씁쓸한 면모를 드러낸다.

“본격적으로 선거나 정치를 다룬 작품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왔죠. 나름대로 생각했던 선거와 정치에 대한 견해와 느낌을 표현하고 공유하고 싶었어요.”

최민식이 정치인을 연기한 건 처음이 아니다. MBC드라마 ‘제4공화국’(1995)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연기했다. 그는 “보도국에서 자료를 받아서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MBC 6.25특집극 ‘뜨거운 강’(1993)을 통해 정치깡패에서 정치인이 되는 인물도 연기했다. 그는 “영화에서는 인간의 욕망이 집결되는 면모가 그려진다”며 “그것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직업군이 정치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라서 인지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지금껏 큰 변화를 통해서 우리가 무언가를 이뤘지만, 아직은 끝난 게 아닙니다.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를 통해서 우리가 (국가와 사회를)잘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담은 그런 영화입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