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일 미국온열의학회(STM) 초청발표자(Travel grant)로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미생물학교실 석사과정 고은영(28)씨가 선정됐다.
전북대에 따르면 STM은 세계 각국 논문 2,000여건을 심사해 고씨 외 미국 13명, 네덜란드 1명 등 총 15명의 연구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STM은 방사선 전문의와 과학자 등이 소속된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로 올해는 멕시코에서 4월 29일~5월 2일 4일간 열린다. 초청발표자는 학회 등록비와 상금 500달러, 학회 논문 발표 기회를 갖는다.
고씨는 초청발표에서 ‘암 치료 효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고주파 온열치료용 감작제 개발’ 논문을 통해 기존 암 환자에 사용하는 고주파 온열치료 효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실험 결과를 소개한다. 모든 종류의 고형암과 전이암 치료에 사용하는 고주파 온열치료는 효능에 한계가 있어 이를 증폭시킬 수 있는 감작제 개발이 세계적인 연구과제다.
고씨는 연구 끝에 기존 항암 치료 주사제보다 효능이 뛰어난 고열 치료를 위한 이상적인 온도 감작제를 찾아냈다. 고주파 온열치료용 감작제 개발은 세계 최초로 알려졌다. 고씨의 연구는 현재 동물실험만 완료된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3년 이내 암 치료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고씨는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려면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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