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48분ㆍ호남선 68분 단축 전망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이르면 9월 문을 연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양기대 광명시장은 22일 KTX 광명역에서 도심공항터미널 조성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활성화를 위한 초기 투자와 운영 지원을 맡고, 코레일은 시설 설치와 운영을, 광명시는 관할 자치단체로 인허가 지원 등을 하게 된다.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만들어지고 지방발 KTX와 인천공항 직통 리무진버스를 연결하는 환승 체계가 구축되면 인천공항을 오가는 KTX 편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다. 현재 인천공항을 오가는 직통 KTX는 하루 18편에 불과하다. 반면 광명역은 전체 지방발 KTX 편수의 약 85%에 해당하는 하루 192편이 운행 중이다.
광명역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직통 리무진버스는 하루 왕복 42회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리무진버스를 이용하면 KTX 이용 후 공항철도로 갈아타는 것보다 경부선(부산역 기준)은 최대 48분, 호남선(광주송정역 기준)은 최대 68분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심공항터미널에선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을 미리 할 수 있다. 또 인천공항에선 별도의 전용통로를 통해 보안검색을 받을 수 있어 출국 수속이 한층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도심공항터미널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교통편수 부족, 긴 이동시간 등으로 불편을 겪었던 지방 이용객, 지방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공사는 기대했다.
정일영 사장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조성 사업은 항공과 철도를 연계해 신규 항공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그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도심공항터미널이 올 하반기 운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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