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 독수리 훈련에 미군의 핵추진 잠수함도 참가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커지는 데 대응해 미군의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속속 전개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홈페이지(https://www.dvidshub.net)를 통해 미 해군 소속의 핵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함(SSN 762)이 한미 독수리훈련에 참가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콜럼버스함은 한미 양국 해군이 지난 19일부터 한반도 전 해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해상·수중 훈련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콜럼버스함에 앞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과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도 이미 한반도에 전개돼 훈련에 참가 중이다.
1993년 취역한 콜럼버스함은 만재 배수량이 7,000톤에 달하는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으로, 길이는 110m, 폭은 10m다. 승조원은 약 100명이고 잠항 속도는 시속 37㎞다. 원자로까지 갖춰 작전 반경은 사실상 무제한이다. 게다가 3,000여㎞가 떨어진 지상 표적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하푼 대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콜럼버스함은 2012년과 2014년에도 한반도에 전개돼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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