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은 ‘도시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 시행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기장군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67억원을 투입, 텃밭조성 확대와 농촌체험관광지원센터 건립, 농경문화와 24절기문화복원 등 체계적인 관리와 체험ㆍ교육 및 관광농업 추진으로 군을 도시농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군은 먼저 기장 도시농부 1인당 10.8㎡에 해당하는 텃밭을 조성해 지원하고, 출산장려를 위한 허니문텃밭과 노처녀ㆍ총각텃밭, 북한이탈주민, 임산부, 장애인, 학교, 산지약초텃밭 등을 조성키로 했다.
특히 군은 남아도는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 쌀농사를 포기하는 대신 도시텃밭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분양할 경우 텃밭조성을 지원하는 '준공영텃밭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 최초의 도시농업공원조성으로 철마한우불고기축제와 봄나물축제, 팜 파티 등 사계절 축제를 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키로 했다.
또 전통방식 모내기(전통 못자리 포함)에서 전통탈곡까지의 농경문화를 복원하고, 단오절기 문화도 함께 복원해 향수가 그리운 도시민 고령세대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후세들에겐 선조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교육적인 가치를 관광자원화 하기로 했다.
또 1박 2일간 호롱불에서 농가의 의ㆍ식ㆍ주 생활을 체험하는 ‘전기 없는 농가체험마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전기의 소중함과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게 하고, ‘도시농업 마스코트’를 개발, 기장군 관광상품으로 개발ㆍ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농부(도시민)와 농촌농부(농업인)가 만나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는 ‘랑데부 아카데미관’을 설치해 휴게와 휴식, 농산물판매, 텃밭농산물을 이용한 창업과 귀농을 위한 세미나, 간담회, 토론회를 상시 할 수 있는 ‘윈-윈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현재 조성중인 일광신도시가 완성되면 20만명이 넘는 도시민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통과 첨단이 조화되는 꿈의 도시농업 기장’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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