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맥기네스 전 북아일랜드 공동정부 부수반이 20일 밤(현지시간)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맥기네스는 북아일랜드 구교 세력을 대표하는 신페인당의 수석 협상가로 북아일랜드 신구교 간 30년 유혈투쟁을 종식시킨 1998년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을 성사시킨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10대였던 1960년대 후반부터 북아일랜드공화군(IRA) 활동에 투신, 지휘관으로 활동하며 북아일랜드 무장투쟁투쟁을 이끌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IRA 무장해제를 중재하는 등 협상가로 변신, 복잡한 북아일랜드 정치세력간 대타협을 성사시키고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자치정부 지위를 확보하는데 산파역을 맡았다. 신페인당 대표이자 북아일랜드 공동정부 부수반이었던 그는 지난 1월19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퇴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분쟁으로부터 평화에 이르는 북아일랜드의 특별한 여로에서 그는 역사적이고 특별한 공로를 했다”고 추모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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