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오설리반/사진=넥센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외국인 투수 오설리반(30)이 아직까지 감을 잡지 못한 모습이다.
오설리반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문제는 투구수가 78개로 많았다는 점이다. 1회 7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단 2개만 잡는 등 볼카운트 싸움에서도 좀처럼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했다.
반면 1회 무사 만루위기에서는 상대 4번 타자 이대호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후속 최준석까지 삼진 처리하는 등 '극과 극'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설리반은 4회 선두타자 신본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금민철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경기 후 "오설리반이 투구 템포가 조금 느렸고, 공격적인 피칭을 못한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오설리반은 시즌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에 와서 제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는 전반적인 피칭 매커니즘을 점검하고 있다. 구속은 점차 올라오고 있고, 시즌이 시작되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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