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색조 100% 인증받아
투명 광케이블로 깔끔하게
집안 어디든지 배치 가능
삼성전자가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통해 처음 공개한 ‘QLED TV’를 21일 국내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컬러볼륨(색조) 100%를 인증 받은 화질에 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은 삼성의 초프리미엄 TV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QLED TV를 소개하며 “하루에 평균 4시간 시청하는 TV는 꺼져 있는 동안에도 사용자의 삶에 융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돼야 한다” 면서 “QLED TV를 시작으로 TV에 대한 기존 개념을 완전히 재정의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QLED TV의 가치는 TV의 기본인 최고 화질과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요약 된다. 화질은 이미 선보인 나노(10억분의 1)m급 반도체 결정체(퀀텀닷) 시트에 금속 성분을 추가해 밝기와 관계 없이 정확한 색과 최적의 명암비를 구현했다.
삼성은 3년간 연구한 지름 1.8㎜ 투명 광케이블을 적용해 TV에 연결되는 거추장스러운 검정 전선들도 없앴다. 광케이블은 시각적으로 깔끔한데다 최대 15m까지 연장 가능해 가정 어디에든 TV를 배치할 수 있다. 벽걸이형은 ‘밀착 월 마운트’ 디자인으로 TV와 벽 사이의 틈을 거의 없앴다. 삼성은 TV를 이젤 위에 그림처럼 올려놓을 수 있는 ‘삼성 스튜디오’, 화면이 좌우로 45도 회전하는 ‘삼성 그래비티’ 스탠드 등 새로운 거치대도 도입했다.
QLED TV는 평면 화면인 Q9과 Q7, 커브드 화면인 Q8로 구분되고 화면크기에 따라 55ㆍ65ㆍ75ㆍ88형으로 구성됐다. 출고가는 Q7 65형 604만원, 55형이 415만원이고 Q8 65형은 704만원, 55형은 485만원이다. 나머지 제품들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삼성은 QLED TV보다 한 등급 아래인 프리미엄 초고화질(UHD) TV ‘뮤(MU)’도 이날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프리미엄 TV를 두 단계로 세분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경쟁사 제품에 맞서 시장 공략을 다각화하는 전략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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