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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에도 봄이 오나

입력
2017.03.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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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실사지수 108… 2년 만에 100 돌파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제조업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8을 기록, 2년 만에 100을 돌파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여기는 기업이 나빠질 것이라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국가산단 제조업체 89개를 상대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 119, 기계ㆍ금속ㆍ자동차부품 111, 섬유ㆍ화학 87, 기타 100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 113, 설비투자 110, 자금조달 여건 96으로 자금 여건은 어려운 가운데 꾸준한 투자가 예상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107, 중소기업 107로 대ㆍ중소기업 모두 호전 전망이 우세했다.

현재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내 불확실성으로는 정치 불확실이 31.1%로 가장 높고, 정부 컨트롤 타워 부재(25.7%), 금리 변동 가능성(18.6%), 국회 규제입법(7.2%), 가계부채 문제(7.2%) 순으로 나타났다.

또 대외 불확실성으로는 경기둔화(27.3%)를 가장 우려했으며, 미국 트럼프 리스크(24%), 환율변동 불확실성(21.3%), 원유 등 원자재가격 불확실성(14.8%), 북한 리스크(7.1%) 순으로 꼽았다.

중국 한한령(限韓令ㆍ한류 금지령)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정도는 어느 정도 영향 있는 편(32.9%), 상당히 영향 있는 편(5.1%), 매우 큰 영향(5.1%), 상당히 작은 영향(27.8%), 영향 없음(13.9%), 모르겠다(15.2%)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달러 환율 변동 가능성이 29.5%로 가장 높고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23.8%), 수출실적 없어 해당 없음(18.9%), 반덤핑 관세 등 수입규제(14.8%), 수입허가·위생검역 등 비관세 장벽(9%)이 뒤를 이었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계획으로는 혁신기술 개발(28.8%), 사업 다각화(26.9%), 해외 신시장 개척(16.3%), 기존사업 구조조정(10.6%), 수출보험·환변동보험 등 대외 리스크 관리(7.7%) 등으로 대답했다.

19대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점으로는 국민과 소통, 정치안정ㆍ경기부양, 위기 대응능력 강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개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부장은 “구미 지역 경기가 8분기만에 전자ㆍ기계 등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호전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출업체는 편중된 시장에서 탈피해 경제활성화와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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