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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화장실 ‘휴지 도둑’ 방지용 안면 인식 기계 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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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화장실 ‘휴지 도둑’ 방지용 안면 인식 기계 설치, 논란

입력
2017.03.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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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정부가 공중 화장실 휴지 도둑을 방지하려 화장실에 안면 인식 기계를 설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베이징에 위치한 천단공원 내 공중 화장실에 휴지 도난을 막기 위해 안면 인식 기계를 시범 설치했다. 기계 설치 비용은 750달러(약 84만 원). 하지만 하루 화장실 칸마다 약 30롤 이상 휴지가 도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화장실 이용객들은 입장하기 전 모자와 안경을 벗고 기계를 3초 정도 바라봐야 약 60cm 정도의 휴지를 받을 수 있다. 만약 휴지가 부족해서 더 받아야 한다면 9분을 기다려야만 한다. 그러나 안면 인식 기계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자존심을 버려가며 휴지를 훔치는 사람들은 사생활이라는 단어조차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당국의 조치를 환영했다.

중국의 대다수 공중 화장실에서는 휴지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외 여행객이 늘면서 휴지를 제공하는 공중 화장실이 늘어나고 있고, 공중 화장실 인근 주민들이 화장실 휴지를 다량으로 훔쳐가면서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기계를 시범 설치한 천단공원 측은 “10년 동안 화장지를 무상으로 제공했으나 화장지 낭비가 심했다”며 안면 인식기계 설치의 불가피함을 호소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천단공원에 시범 설치된 안면 인식 기계 효과가 입증되면 안면 인식 기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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