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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이번엔 발리에서 식당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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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이번엔 발리에서 식당 운영”

입력
2017.03.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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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윤식당’ 제작발표회에서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인턴기자
나영석 PD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윤식당’ 제작발표회에서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인턴기자

“남극의 파라다이스(발리)에서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수영하고…”

이번엔 ‘식당’이다. 나영석 PD가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섬에서 7일간 작은 한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을 그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을 선보인다. 도시를 벗어난 출연자들이 소소한 일거리를 즐기며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식당을 운영할 출연자는 배우 이서진 윤여정 신구, 정유미 넷이다. 윤여정이 사장 역할이라 식당과 프로그램 이름이 ‘윤식당’이다. 정유미를 제외하고는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에서 나 PD와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다. 해외 촬영 콘셉트에다 이른바 ‘나영석 사단’ 출연자까지, 나 PD의 인기 프로그램과 겹치는 요소들이 많다.

하지만 2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윤식당’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나 PD는 “식당 운영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주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는 출연자들의 관계에서 재미를 찾았다면, 이번엔 식당을 방문하는 외국인 손님들과의 사연에서 볼거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 PD는 “수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엑스트라가 아닌 조연급 역할을 해줬다”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외국인이 보는 한국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이서진(왼쪽부터)과 윤여정 정유미 신구 나영석 PD, 이진주PD, 김대주 작가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tvN '윤식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응하고 있다. 김종진 인턴기자
배우 이서진(왼쪽부터)과 윤여정 정유미 신구 나영석 PD, 이진주PD, 김대주 작가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tvN '윤식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응하고 있다. 김종진 인턴기자

출연자들은 낮에 식당을 운영하다가 장사가 안되면 매장 앞 바닷가에서 스노클링, 서핑을 즐긴다. 저녁에는 전기가 안 들어와 가게를 접고 그들만의 저녁 파티를 연다. 여느 직장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평화롭고 여유로운 일상이다.

비현실적이라 ‘뜬구름 잡기’식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나 PD는 “일부러 비현실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꿈꾸기 힘든 삶이니 방송으로나마 이런 생활을 그리고 대리만족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기획 의도를 십분 활용한 배우로 이서진을 꼽기도 했다. “이서진 형은 일은 열심히 하는데 철이 없어요. 장사가 안돼서 다들 심각하게 회의를 하고 있는데, ‘이럴 시간에 스노클링을 하러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방송에서 MSG처럼 재미있는 역할을 가장 많이 해 준 출연자예요.”

‘윤식당’은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 나 PD는 “시즌제를 정하는 건 우리가 아니라 시청자”라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 tvN ‘신혼일기’, ‘윤식당’에 외에 추가 신규 프로젝트를 하나 더 준비 중이다.

“막내 때부터 같이 일했던 조연출들이 성장해서 올 상반기에 3편을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ㆍ협업)으로 선보이기로 했어요. 3개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하반기에는 ‘삼시세끼’ 등 기존에 했던 프로젝트를 시즌제로 꾸릴 예정입니다. (‘윤식당’은) 시청자가 원한다면 2탄이 나올 것이고,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만의 좋은 추억으로 남겨야겠죠.”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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