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중국 베이징(北京) 간 교류협력 사업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변수로 인해 차질이 우려된다.
강원도는 20일 오후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CPAFFC)로부터 22일 예정된 베이징 시장과의 면담을 진행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1일부터 사흘간 예정했던 최문순 지사 등 강원도 대표단의 중국 방문계획이 무산됐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는 10개 사회단체가 연합해 1954년 설립한 정부기관으로, 외국 지방도시 간 교류를 담당하고 있다.
최 지사는 당초 22일 베이징 시장 등과 만나 2018년 평창과 2022년 베이징 등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간 포괄적 협력 체계 구축을 제안할 계획이었다. 중국 내 주요 매체 기자간담회에 이어 중국기업연합회, 중국 조선족기업가골프협회를 방문해 도내 투자 유치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모두 유보됐다. 강원도 안팎에선 사드보복 등 중국 내 상황에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베이징 시장의 일정상 면담이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이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올림픽 개최도시 간 협력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상황을 지켜보면서 일정을 조정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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