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가입자라면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전국 SK텔레콤 매장은 포켓스톱(포켓몬을 잡을 때 필요한 ‘몬스터볼’과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곳)과 체육관(이용자끼리 포켓몬으로 대전을 벌이는 장소)으로 바뀐다.
SK텔레콤은 포켓몬고 제작사인 나이앤틱, ㈜포켓몬코리아와 손 잡고 21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공동 마케팅을 편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4,000여곳의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은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포켓스톱과 체육관이 된다. 또 SK텔레콤은 6월 말까지 자사 가입자에 한해 포켓몬고 게임 이용에 필요한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 1월 국내 출시 직후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고는 최근 이용자가 감소세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6~12일 포켓몬고 이용자 수는 약 308만명으로 출시 초기 500만여명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관련업계에서 SK텔레콤의 제휴가 다소 뒤늦은 감이 있다고 보는 이유다. 홍승진 SK텔레콤 마케팅전략팀장은 “이용자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압도적 1위”라며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나이앤틱과 중장기적 협력을 모색하는 게 목표다. 홍 팀장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아동용 휴대폰(키즈폰) 등에 포켓몬 디자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대표 서비스로 꼽히는 AR 분야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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