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지역 역사를 발굴하고 홍보하는 역사기록팀(가칭)신설을 추진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20일 현안업무 보고회에서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인용해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새 것도 알 수 있다”며 역사기록팀 신설을 지시했다.
그는 “지역 역사를 바로 알고 기록하는 것이 하나의 자산이 되고 밝은 미래로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된다”며 “시민들이 충주의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지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발자취, 오래 간직해야 할 역사적 사건들을 정확하게 기록해 후학들이 찾아보고 기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충주시는 늦어도 7월까지 조직개편을 통해 홍보담당관내에 역사기록팀을 꾸릴 계획이다.
조 시장은 이날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사료를 통해 본 충주’에 나오는 충주 목사의 탄핵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책자에 따르면 선조 40년 충주 목사 홍사효는 업무를 감당할 능력이 없어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헌부의 탄핵을 받아 파직됐다.
앞서 홍사효는 재임하던 중 체포된 살인 및 절도 혐의자에 대해 조사를 소홀히 하고 그대로 풀어줬다는 지적이 나와 파직된 일도 있다.
조 시장은 “자격과 명망이 있는 목민관을 잘 써야 함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사료를 통해 본 충주는 향토사 연구 모임인 ‘예성문화연구회’가 삼국사기, 고려사 등 역사책에 있는 충주 이야기를 발췌해 만들고 있는 책자다. 1995년 첫 발간 후 지금까지 모두 7권이 출간됐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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