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우리나라에 발효된 기상특보 건수가 예년보다 82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불편도 함께 늘었으나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동안 지정된 ‘겨울 자연재난대책 기간’에 대설ㆍ한파ㆍ강풍ㆍ풍랑 등 4가지 기상특보 건수가 평년(2006~2015년 평균)인 444회보다 82회 늘어난 526회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풍랑특보가 226회로 가장 많이 발효됐고 강풍특보(140회), 대설특보(133회), 한파특보(27회)가 그 뒤를 이었다. 대설ㆍ한파 특보는 평년보다 각각 30회, 24회씩 감소했으나 강풍ㆍ풍랑특보는 58회, 78회씩 늘었다.
궂은 기상상황에 교통마비 등 국민들의 불편도 컸다. 지난 1월 19,20일 강원영동 지방을 강타한 폭설이 대표적이다. 당시 속초에 시간 당 9.4㎝에 달하는 폭설(최대 적설 35㎝) 탓에 동해고속도로 6개 인터체인지(IC)가 통제되고 국도 7호선이 4, 5시간 정체됐다.
하지만 대책기간 동안 인명ㆍ재산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안전처의 설명이다. 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해 집중 폭설 시 공동제설구간을 지정하는 등 대책을 추진한 결과”라며 “지속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발굴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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