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2 재본선 공천 없다더니... 일주일 만에 번복
상주ㆍ군위ㆍ의성ㆍ청송 지역 국회의원 선거
“김재원 지원 친박 입김에 밀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본선에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포함한 4명이 진출했다. 안상수 원유철 의원은 2차 컷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 김광림 위원장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홍 지사를 포함 4명이 2차 컷오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대선 후보는 22∼24일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거친 뒤 31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한편 한국당이 무공천 방침을 정했던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초 무공천으로 결정했으나, 책임 있는 공당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경북 지역 모든 국회의원의 총의와 강력한 재고 요청에 따라 경선을 거쳐 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 지도부는 재선거 유책 지역이라는 이유로 무공천 방침을 밝혔던 터라 번복 과정에 대한 비판이 비등하다. 특히 이 지역에서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김재원 전 의원과 성윤환 전 의원, 박영문 전 KBS 미디어사장 등 6명이 출마를 준비 중이었다는 점에서 김 전 의원의 재기를 바라는 친박계의 입김에 떠밀린 결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 사전 여론조사에서도 친박 핵심인 김재원 전 의원이 1위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김 전 의원이 한국당 간판을 달고 출마하면 승산이 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엔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가 중심인 한국당 경북지역 현역의원 13명은 최근 “경북이 보수의 성지인 만큼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내야 한다”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앞서 20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김종태 전 의원이 당선됐으나 부인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달 징역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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