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경비 군인의 총기를 빼앗으려다 사살된 남성이 범행 당시 술과 마약을 한 상태였다고 AF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날 진행된 독성 테스트 결과 지예드 벤 벨가셈의 혈중알코올농도가 1ℓ당 0.93g이었다"며 "혈액에서 대마초와 코카인 성분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파리 북동부 센 생드니에 있는 벨가셈의 집에서 코카인 소량을 발견했다.
벨가셈은 전과 9범으로 무장강도, 마약밀매, 폭력 등으로 복역을 거듭하다 지난해 9월 출소했다. 2011~2012년 복역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 됐고 사살 직전 “알라를 위해 죽으러 왔다”고 발언한 점을 감안, 당국은 이번 범행에 이슬람국가(IS) 등이 개입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벨가셈의 가족들은 테러 가능성을 부인하는 상태다. 벨가셈의 아버지라고 밝힌 한 남성은 이날 유럽1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기도한 적도 없다. 대마초를 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일 뿐 테러리스트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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