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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입력
2017.03.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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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이정후/고척=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가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정후는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순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신인이다. 휘문고 시절부터 많은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그의 아버지가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기 때문이다. 현역 시절 '야구 천재'로 불린 이 위원의 아들인 만큼 남다른 야구 센스를 가졌을 것이란 기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주변의 시선에 부담을 가질 법도 하지만, 결정적 찬스를 살리며 '스타 기질'을 발휘했다. 이정후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역전 결승타로 팀의 시범경기 첫 승을 이끌었다.

이날 6회 대니돈의 대주자로 교체 투입된 이정후는 2-3으로 뒤진 8회 1사 2·3루에서 타석에 섰다. 이정후는 두산 김강률의 3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5-3으로 꺾고 장정석 넥센 감독 부임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장수' 외국인 투수 밴헤켄이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건재함까지 증명한 넥센에 더욱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정후는 이날 1타수 1안타 2타점을 포함해 시범 6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타점을 기록 중이다. 당초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외야수로 전환을 해 타격 재능이 더 부각됐다는 평가다. 이정후는 "내야수로 뛸 땐 송구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외야수로 나가면서 방망이에 더 집중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이정후의 잠재력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스타가 되겠더라. 저런 선수가 있으면 팀에 활기가 생긴다"며 칭찬했다. 강병식 넥센 타격 코치는 "타고난 컨택 능력이 좋다. 제일 중요한 건 자신 만의 히팅존이 설정돼 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첫 결승타를 친 뒤 "관중들의 환호를 처음 받아봐서 얼떨떨하다"는 '신인'다운 소감을 내놨지만 자신감 만큼은 두둑하다. 이정후는 "지금은 신인이기 때문에 주눅이 들어있는 것보다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눈을 빛냈다. 진짜 스타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고교 때까지 72kg이었던 몸무게는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과 식단 조절 등을 통해 8kg가량을 늘려 힘을 붙였다. 이정후는 "아직 힘들고 보완해야 할 게 많다. 이제 시범경기를 일주일 했는데 벌써 감기에 걸렸다. 체력 안배를 하는 걸 배워야 할 것 같다"며 "나는 아직 스무살인 만큼 당장 1군에 욕심을 내기 보다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열심히 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야무진 각오를 전했다.

'아버지' 이종범 위원은 야구 기술보다 멘탈에 대한 조언을 하며 아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다. 이정후는 "아버지는 선배들을 보고 잘 배우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야구 이야기는 많이 안 하시는데, 이제 내가 체력이나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봐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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