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18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해 2015년 파리 연쇄테러 생존자들을 만났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이날 파리 시내 앵발리드에서 파리 연쇄 테러 생존자 2명을 만나 테러 당시 상황을 듣고 “당신들은 매우 용감하다”고 말했다. 17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파리를 공식방문한 왕세손 부부는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면담하고 영국과 프랑스 친선 관계 증진을 위한 '레 부아쟁(Les Voisins·이웃들)' 협약에 서명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이번 파리 방문은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1997년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지 20년 만에 처음이란 점에서 사실 더욱 주목 받았다. 다이애나는 찰스 윈저 영국 왕세자와 이혼한 이듬해인 1997년 8월 31일 파리에서 휴가를 보내다 파파라치들을 피해 차를 타고 파리의 센 강변 도로를 달리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사고 당시 장남 윌리엄은 15세, 동생 해리는 12세였다. 다만 윌리엄 왕세손의 이번 파리 방문 일정에 다이애나 공식 추모 행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AFP는 “왕세손 부부가 비공식적인 방식으로라도 파리 방문 기간 동안 어머니를 추모할 가능성이 귀국 전까진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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