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 원정길에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19일 중국 창샤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심판이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어느 정도까지 통제하는 지가 중요할 것 같다"라며 "심판의 판단을 존중하겠지만, 거친 플레이에 관해선 어느 정도 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힘든 중국전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일방적인 응원, 게다가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의 긴장감까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이란 원정 경기를 빼면 매 경기 우리의 철학대로 잘 싸워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점유율을 높이고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지했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새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경기에 출전한 기성용(스완지시티)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는 "기성용은 최근 수 경기 동안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다 선발 출전했다"라며 "그가 소속팀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기성용의 비중이 크다. 그가 실전 경기에 뛰었다는 건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신호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풀타임 출전한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에 관해서는 "몸 상태를 체크했다.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 목표에 대해 “승점 3점을 챙기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조별리그 순위와 상대 전적 등에서 중국에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라며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잘 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는 23일에 열린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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