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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이란 사상 최대 4조원대 민자 발전사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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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이란 사상 최대 4조원대 민자 발전사업 참여

입력
2017.03.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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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30% 인수, 운영에도 참여

SK건설이 1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UNIT 인터내셔널 에너지사의 주식 3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이후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안재현 SK건설 대표(왼쪽 두번째), 위날 아이살 UNIT 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SK건설이 1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UNIT 인터내셔널 에너지사의 주식 3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이후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안재현 SK건설 대표(왼쪽 두번째), 위날 아이살 UNIT 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SK건설이 이란 사상 최대인 4조1,440억원 규모의 민자 발전사업에 참여한다. 국내 건설사의 첫 이란 민자 발전시장 진출이다.

SK건설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유니트(UNIT)그룹과 이란 민자발전사업권 확보를 위해 UNIT인터내셔널에너지의 주식 3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UNIT인터내셔널에너지는 벨기에 에너지기업인 UNIT그룹이 터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 법인은 지난 1월 이란 정부로부터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하고 이란국영전력회사(TPPH)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에 대한 전력구매계약까지 완료했다. SK건설은 이 회사의 주식 일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이란 내 5개 지역에 5기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로, 이란에서 추진되고 있는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5,000㎿다. 총 사업비는 34억 유로(약 4조1,440억원), 공사비만 25억 유로(약 3조470억원)에 달한다.

이란 발전소 공사 예정 지역/2017-03-19(한국일보)
이란 발전소 공사 예정 지역/2017-03-19(한국일보)

SK건설은 발전소 공사를 도맡아 수행한다. 또 발전소 건립 후 30%의 지분을 갖고, UNIT 그룹과 공동으로 운영에도 참여한다.

SK건설은 내년 1월 사베(Saveh), 자헤단(Zahedan) 2개 지역에 각각 1,200㎿, 880㎿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에 돌입한 뒤 순차적으로 나머지 3개 지역에서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로 예상되며, 2020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UNIT그룹이 SK건설을 이번 사업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개발형 사업 수행 경험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개통한 터키의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을 통해 사업개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 운영까지 뛰어난 개발형 사업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재 건설중인 라오스 수력발전소와 최근 터키에서 따낸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프로젝트도 모두 개발형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SK건설의 첫 번째 이란 사업이면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이란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안재현 SK건설 대표는 “SK건설이 이란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하며 이란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사업비가 4조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SK건설의 개발형 사업 경험을 살려 고품질의 발전소를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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