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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감독 "사실적 표현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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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감독 "사실적 표현에 중점"

입력
2017.03.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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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녀와 야수’의 벨 역을 맡은 에마 왓슨. 월트 디즈니 코리아 제공
영화 ‘미녀와 야수’의 벨 역을 맡은 에마 왓슨. 월트 디즈니 코리아 제공

“모든 걸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월트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의 감독 빌 콘돈이 복수의 매체에 연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관람 중에는 다른 요소가 방해할 여지가 없어야 한다”며 “영화 속 세상에의 몰입을 극대화하려 했다”고 말했다. ‘미녀와 야수’는 1991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미녀와 야수’는 16일 국내 개봉해 17일까지 40만4,344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모으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제작 초반 콘돈은 대규모 세트장 두 곳을 짓자고 디즈니를 설득했다. 무생물 캐릭터인 촛대 르미에, 시계 콕스워스, 주전자 폿트 부인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실제와 같은 건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설득에 성공한 콘돈 감독은 식당에서의 장면 ‘Be Our Guest’의 실사화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Be Our Guest’는 컴퓨터그래픽(CG)의 도움을 받아야만 제대로 묘사할 수 있는 장면이다. 계획에만 6개월, 완성까지 총 15개월이 걸린 대규모 작업이었다.

(1991년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미녀와 야수’의 ‘Be Our Guest’ 장면)

“‘미녀와 야수’ 실사화 작업에 있어 어느 부분에 집중했는가”하는 질문에 콘돈 감독은 “배경 이야기를 추가하고, 인물 간 관계를 보강했다”며 “이로써 작중 세계관의 확장을 꾀했다”고 답했다. 그는 실사화를 위해 인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할 방법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인물의 개성을 살림으로써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으리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콘돈 감독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 또한 가졌다. “마을의 아웃사이더인 벨과 그녀의 아버지가 어떻게 이 마을에 살게 된 걸까?” “벨과 야수는 어떻게 그런 인물이 된 걸까?” “벨의 어머니에겐 어떤 일이 있었지?”. 이 질문들로부터 어떤 곡을 예전 그대로 쓰고, 새로운 곡은 어떤 게 필요한지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미녀와 야수>의 야수. 영화 포스터
<미녀와 야수>의 야수. 영화 포스터

야수를 표현하는 작업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반지의 제왕’의 골룸이나 ‘혹성 탈출’의 시저 등 영화계에서 가상의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묘사한 바 있지만 야수는 그들과 궤를 달리하는 캐릭터다. 야수는 인간의 감정을 지녔고, 로맨틱한 측면 또한 갖고 있다. 그는 영화 속 감정선의 중심이며 심지어 노래까지 부른다. 야수의 묘사를 위해 콘돈 감독은 ‘미녀’와 ‘야수’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심도 있게 관찰했다.

콘돈 감독은 “야수의 이야기에 마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다”고 말한다. 야수는 성에 스스로를 가두고 또 혐오하며, 자신은 사랑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벨의 영향으로 야수는 인간미와 품격을 되찾아간다. 콘돈 감독은 “야수의 변화를 지켜보는 건 하나의 여정과도 같다”며 “그 점에서 만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이진우 인턴기자 (서울대 경제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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