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1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가진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불필요하고 굉장히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밝혔다. 대북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인다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해 한국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언급할 것인가
"중국의 행동들은 불필요하고 굉장히 유감스러운 행동이다. 다른 나라의 위협 때문에 자국을 방어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에 대해 큰 나라가 그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북한의 위협은 한반도뿐 아니라 그 밖의 나라에도 위협이 된다는 점을 중국에 얘기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될지에 대해서도 얘기할 것이다."
- 일본에서 언급한 '새로운 대북 접근법'(New approach)이란 무엇인가
“20년 간의 대북 대화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 우리가 지금 모색하고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와 같은 제재 조치다. 중국도 여기에 찬성표를 던진 만큼 결의안의 제재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북한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해야만 우리는 대화를 할 것이다."
-어떤 대북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나. 핵동결 협상도 포함되나
“아직 최고 수준의 안보리 대북 제재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모든 나라들이 대북제재에 동참해야 한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포괄적 제재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핵동결 협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다.”
- 대북 군사적 옵션이 추가될 수 있나
“군사적인 갈등까지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수준을 높인다면 우리는 행동을 취할 것이다. 지금은 대화를 할 때가 아니다. 대화를 다시 하기 위해서는 대화의 조건이 달라져야 한다. 5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마찬가지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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