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종합유통단지가 조성 20여 년 만에 획기적으로 바뀐다. 엑스코가 대규모로 확장하고, 대구패션창조거리 공간을 조성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시와 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은 17일 오후2시 엑스코 314호에서 ‘산격종합유통단지 지구단위계획 결정 착수 보고회’를 열고, 발전 계획안을 발표했다. 보고회에는 최삼룡 대구시 창조경제본부장, 정기영 대구시 민생경제과장, 정민규 대구시 정책기획관실 팀장, 김경식 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대구종합유통단지 각 공동관·편익시설 이사장 및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계획 발표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는 대구종합유통단지의 활성화를 위해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편의시설을 갖춰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각 시설간의 시너지효과가 필요하다고 판단, ▦엑스코 확장 ▦ 패션창조거리 조성 ▦ 주변 편익시설 설치 ▦각 시설 접근성 및 연계성 강화 ▦시설별 기능 통합 ▦업종 및 취급품목 조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엑스코 뒤편 대·중소기업관 위치에 1만㎡이상 규모로 확장되는 경량철골조 전시관 외에 ‘패션창조거리 조성’ 계획이 눈길을 끌었다. 약80개의 컨테이너를 활용해 입점업체(50개소)·스튜디오 및 패션매장(40~45개소)·식음료 및 일반매장(5~10개소)를 유치해 기획·창작·판매가 동시에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입점지로 신기공원과 엑스코 앞 광장을 고려 중에 있다. 대구시는 패션창조거리 조성이 문화 공간 허브구축과 시민볼거리 제공으로 유통단지 활성화뿐만 아니라 패션문화도시 대구 이미지 제고와 함께 창업활성화, 청년일자리 창출 및 신진 디자이너 육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계획발표를 들은 유통단지 입점자들은 대구시의 계획에 대한 기대와 함께, 대구시 규제완화, 교통 접근성 향상, 편의 시설 확충 등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엑스코 확장을 언론을 통해 처음 알게 되는 등 입주자들에게 사전 설명 없이 계획이 진행됐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최삼룡 대구시 창조경제본부장은 “대구종합유통단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계획인 만큼 유통단지 내부의 적극적인 협의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향후 사업단계별 진행상황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원활한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발표된 용역결과는 6월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 입안 및 주민공람, 관련부서와 협의를 통해 7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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