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카바이러스 국내 감염자들 역학조사 해보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카바이러스 국내 감염자들 역학조사 해보니…

입력
2017.03.17 12:57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지카바이러스 국내 감염자들은 모두 해외에서 숲모기에 물려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 방문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주간 건강과 질병'에서 지난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들의 역학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해 국내 확진 환자는 총 16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은 남성, 3명은 여성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6명, 30대 3명, 40대 5명, 50대 1명, 60대 이상도 1명이었다. 확진 환자들이 여행한 국가는 동남아시아의 비율이 높았다. 필리핀(6명), 베트남(4명), 태국(2명), 과테말라(1명), 도미니카공화국(1명), 브라질(1명), 푸에르토리코(1명)이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발진, 발열, 관절통, 근육통, 결막충혈,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 16명 중 증상이 없지만 확진을 받은 '무증상 확진자'도 1명 있었다.

지카바이러스는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감염병이고, 일부 성 접촉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국내 감염자 16명 중 11명은 여행 중 모기에 물린 경험이 있었고 5명은 기억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행 중 수혈을 받은 사람도 없고, 성접촉 등으로 인한 감염 요인이 없었기 때문에 질본은 모두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전세계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매개모기 서식 지역에서 기후에 따라 뎅기열 발생 양상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질본은 국내에서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매개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가 서식하고 있지만, 개체밀도가 낮고 동절기 동안 모기 월동이 어려웠던 만큼 국내 전파 가능성은 낮게 내다봤다.

지카바이러스 국내 감염자들이 모두 모기에 물렸던 만큼, 발생국가 방문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동남아시아, 중앙아메리카 등 발생국가 여행객들은 모기회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임신부는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며 "귀국 후 2주일 이내에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진단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모기로 인한 전파 차단을 위해 모기 감시와 방제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