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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박람회 세계화 도전.. VR-워터스크린으로 보는 바다숲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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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박람회 세계화 도전.. VR-워터스크린으로 보는 바다숲의 미래

입력
2017.03.1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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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4일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컨테이너 40여개 물에 띄우고

해조류의 환경-산업적 가치 선봬

20개국 석학 학술대회도 개최

국내외 바이어 1000여명도 참가

1937억대 경제유발 효과 기대

지난 15일 완도 해변공원에서 열리는 D-30 행사에 주민 1,200여명이 참석, 박람회 성공을 다짐했다.
지난 15일 완도 해변공원에서 열리는 D-30 행사에 주민 1,200여명이 참석, 박람회 성공을 다짐했다.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D-30 행사가 열린 지난 15일 오후 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전남 완도 해변공원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그 동안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이날은 봄 햇살이 내리비쳐 모두들 발걸음도 가벼운 나들이 모습이다.

완도군은 다음달 14일부터 24일간 완도항과 해변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최초 해조류를 테마로 한 국제박람회를 앞두고 신우철 완도군수와 자원봉사자, 군민 등 1,200여명이 개막 한달 남은 D-30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완도 전통풍물인 청해진 열두군고 시가행진, 퓨전 난타 공연 등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자원봉사자 800여명 발대식, 어선 30여척 퍼레이드, 성공기원 퍼포먼스, 인간 띠 잇기, 폐회선언, 시가지 행진 등 박람회 성공을 기원했다.

박람회준비위원회와 완도군은 인류의 미래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조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이란 주제로 열린 박람회는 주제관인 바다신비관 등 6개 전시관과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된 산업형 비즈니스 박람회로 개최된다.

특히 박람회는 해외 각국의 해조류 관련 기업과 단체, 석학들이 참여해 해조류의 다양한 정보 공유와 수출상담, 계약체결 등이 되는 비즈니스의 장이 될 전망이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조직위원장인 신 군수는“박람회는 해조류를 전시하고 관람하는 행사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식량 대체자원으로서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박람회를 통해 해조류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재료로만 알고 있는 해조류는 바이오 에너지, 종이, 의약품, 의료,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소재로 사용되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며 “박람회는 이를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해상전시관을 설치해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00명이 동시에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전시무대가 조성됐다.

‘바다 위 박람회장’은 바다에 대형 바지선을 띄우고 그 위에 40여개의 컨테이너를 올려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해상 전시관은 건강인류관, 바다신비관, 미래자원관 등 3개다. 군은 3,100톤에 달하는 유조선 블록을 싣고 다니는 1,600톤급 바지선(폭 22m 길이 70m짜리) 2척을 연결하고 그 위에 건강인류관과 미래자원관을 세웠다. 이들 전시관은 각각 40피트짜리 컨테이너(길이 12m 높이 4.5m) 22개의 내부를 모두 터서 하나로 연결하는 구조다. 또 폭 16m, 길이 50m 크기의 바지선 1척은 바다신비관으로 활용된다.

2017 완도세계해조류박람회 조감도
2017 완도세계해조류박람회 조감도

▦연출 등 차별화된 전시관

박람회는 국내 최초 해상전시관 등 6개의 전시관과 해조류 체험장, 그리고 다양한 문화공연ㆍ이벤트와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주제관인 바다신비관을 비롯해 건강인류관, 미래자원관은 해상에, 해조류이해관, 지구환경관, 참여관은 육상에 조성했다. 각 전시관마다 킬러컨텐츠를 연출하여 타 박람회와는 차별화하고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조류 신비’라는 부제를 띤 바다신비관은 바다물을 끌어올려 만든 국내최초 360도 워터스크린에 3D 입체영상을 투사해 지구생명체의 탄생과 시작하는 해조류의 역사 등 다양하고 신비한 모습을 보여 준다. 건강인류관은 ‘해조류의 선물’이라는 부제로 다시마로 만든 해조류집을 전시해 의식주에 접목된 해조류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미래자원관은 ‘해조류의 도전’이라는 부제로 해조류를 활용한 다양한 바이오연료, 화장품, 의약품 등을 소개하고 해조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육상에 조성된 해조류이해관은 ‘해조류 산업’이라는 부제로 해조류의 올바른 이해를 통해 완도 해조류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해조류의 임무를 띤 지구환경관은 가상현실(VR) 체험을 통해 실제 바다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해조숲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기후변화와 바다오염, 갯녹음 현상 등 파괴된 바다숲 생태계 복원의 필요성과 그 방향을 제시한다.

참여관에서는 전복빵, 해조류 뷰티 등 국내 78개사의 해조류 업체가 입점한다. 해외바이어와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해 기업과 기업간, 기업과 개인간 비즈플라자를 통해 활발한 수출상담도 가능하다.

이밖에 미역ㆍ다시마ㆍ톳 등 해조류를 만지는 체험장과 커트다시마, 밥톳, 자반볶음, 해조파스타, 해조국수 등 생산설비를 갖추어 제품화 시연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 행사도 마련했다.

지난 2014년 열린 제 1회 완도세계해조류박람회 주제관에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지난 2014년 열린 제 1회 완도세계해조류박람회 주제관에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산업화ㆍ국제학술대회 마련

정부가 승인한 국제적 행사로 열린 박람회는 단순히 해조류를 전시하고 관람하는 행사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식량 대체자원으로서 해조류를 재조명한다. 특히 이번에는 해조류 산업의 고부가가치 전략과 에너지원 이용 방법 등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산업박람회를 지향한다.

세계 각국에서 해조류 관련 산업 관계자와 바이어도 대거 참가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일본ㆍ중국ㆍ미국ㆍ캐나다ㆍ호주 등 국내외 150개 업체 1,000여명의 바이어가 다음달 18일부터 5일간 수출상담도 갖는다. 완도군은 이번 외국기업과 수출상담을 통해 국내 해조류 우수성을 홍보하고 판로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해조류 분야 아시아ㆍ유럽 등 20여개국 40여명의 국제적 석학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가 다음달 14일부터 나흘간 개최되고, 국내 양식 신기술 전문가ㆍ학자, 유관산업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해조류심포지엄도 열린다. 해조류 친환경 복합양식기술, 지속 가능한 연안생태계 관리 등 세계적 신기술과 각종 연구 성과를 토론하고 발표한다.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해상과 바다에서 해조류 체험을 하고 있다.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해상과 바다에서 해조류 체험을 하고 있다.

▦해조류산업 주도와 세계화 선언

완도군은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대체자원으로서 해조류 산업의 세계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지난 2011년 일본 원전사고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간 해조류시장 주도권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람회는 다음달 18일부터 이틀간 ‘김의 날’로 정하고 전국 김 생산 관계자와 어업인 등 3,000여명이 참여하는 김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박람회 조직위는 해외바이어 수출상담 등으로 생산유발 900억원, 소득유발 174억원, 부가가치 415억원, 고용유발 1,562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박람회 관람객 유치목표인 60만명으로 가상해, 1인당 지출수요를 8만2,961원(추정)으로 한 최종 지출규모를 448억원으로 보는 등 경제유발효과는 총 1,93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해양양식시설체험에 청소년들이 참여해 즐거워 하고 있다.
해양양식시설체험에 청소년들이 참여해 즐거워 하고 있다.

▦박람회 붐 조성 등 관람객 60만명 유치

박람회조직위는 전국 단위 각급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으로 관람객 유치ㆍ대규모 입장권 판촉 등을 벌인 결과 유치목표인 60만매 중에서 현장판매 5만매를 제외한 55만매가 사전예매를 통해 판매됐다. 최근까지 중국 등 해외 10여곳 기관단체와 광주시, 서울시약사회, 한국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수자원공사, 고려대 등 국내 101곳과 협약도 가졌다.

지난달 22일에는 박람회 소식을 알리기 위한‘완도해조류박람회 TV(http://bshub.co.kr/ wandoTV)’가 개국,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15억명의 회원을 가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박람회 소식과 완도 관광자원 등을 알리고 있다.

범군민지원협의회에서는 범군민 다짐대회를 통해 군민 4대 실천운동(청결ㆍ질서ㆍ친절ㆍ봉사)을 전개하고 민간홍보단을 구성하여 각종 행사에 박람회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음식점과 숙박업소 대표들도 바가지 없는 완도를 선언했다. 전국 30만 완도향우회가 올해를‘고향방문의 해’로 지정해 박람회 기간동안 완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신 군수는 “박람회를 계기로 세계 해조류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 미주, 유럽, 할랄시장 등 새로운 해조류 시장을 개척하겠다”며“해조류 산업이 완도를 중심으로 미래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의 하나로 육성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전한 박람회의 손님 맞을 준비를 다 마쳤다”면서“완도에 오면 먹고, 보고, 즐기는 기쁨을 주겠다”고 자신했다.

완도=글ㆍ사진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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