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 왓슨과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 해킹으로 사생활 사진 유출 피해를 입은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왓슨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사진 유출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법적 조치를 위한 변호사를 선임했다.
왓슨 측은 “(왓슨이)몇 년 전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수영복을 입어볼 때 찍힌 사진이 유출됐다”며 “앞으로 이 일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왓슨 측 입장과 함께 사진이 저장돼 있던 컴퓨터가 해킹 당한 것으로 보이며, 유출 사진은 일부 소문과 달리 나체 사진이 아니라고 전했다.
사이프리드의 법무팀도 이날 그의 나체 사진과 전 남자친구와의 사적인 사진 등이 유출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프리드 측은 사생활 사진이 올라온 사이트에 즉각 삭제를 요구하면서 "사진 배포 행위는 저작권법 위반은 물론 사생활을 침해한 불법 행위"라며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들의 유출 사진은 일반 인터넷 이용자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이른바 ‘다크웹’ 등에서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 영상 유출 파문을 겪은 배우 미샤 바턴 역시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출 영상을 팔려는 이들에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바턴은 “나뿐 아니라 모든 여성을 위해 싸우려고 나섰다”며 “내가 겪은 아픔과 굴욕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에는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업튼, 리한나,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개인 사진 한꺼번에 유출돼 할리우드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제니퍼 로렌스의 사생활 사진을 유출한 해커는 미국 FBI에 체포됐고 지난해 10월 징역 18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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