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이 세종시 응급의료 공백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16일 세종시와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세종의원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5명의 전문의를 배치해 24시간 순환 근무를 하며 하루 평균 20여명의 응급 처치를 하고 있다.
일과 시간 이외에 갑작스런 고열과 복통 등으로 대전과 청주 등 원거리까지 가야 했던 신도심 환자들은 이제 집 근처에 있는 세종의원에서 보다 빨리 응급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 세종의원은 입원이나 수술 등이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는 세종의원이 본원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히 이송하고 있다.
세종의원은 야간 응급진료 시스템을 갖춰 2013년 3월 개원했다가 적자 가중과 서비스 불만 등으로 가정의학과 하나만 남긴 채 형식적으로 운영됐다. 시는 응급의료 공백이 심각하다고 판단, 충남대병원과 지난달 업무협약을 맺고 운영비를 일부 지원하는 조건으로 세종의원의 응급진료를 확대키로 했다. 세종의원은 2019년 하반기로 예정한 500병상 규모의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전까지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세종의원과 효성세종병원을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기관과 공동주택 등의 자동제세동기 안내지도도 제작해 배포하는 등 다각적인 응급의료 공백 해소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ㆍ사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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