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불교계의 상징적 가람인 조계사의 2016년도 총수입이 287억3,800만원, 서울 강남의 도심 사찰 봉은사의 총수입은 309억9,5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계사는 2015년에 비해 86억8,900여만원(약 43% 증가), 봉은사는 99억800여만원(약 47% 증가)이 증가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6일 종단 홈페이지(www.buddhism.or.kr)에 조계사, 봉은사, 보문사(강화), 선본사(경산), 연주암(과천) 등 직영사찰 5곳의 2016년도 사찰재정 자료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015년도 사찰 재정 상황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직영사찰로 전환된 연주암은 첫 공개다.
조계사와 봉은사의 수입 증가분의 대부분은 특별회계수입이었다. 2015년도 46억6,100만원이었던 조계사의 특별회계수입은 2016년도엔 129억9,300만원이었다. 봉은사도 6억2,600만원에서 86억3,700만원으로 늘었다. 조계종 관계자는 “지난해 조계사 성역화 사업, 봉은사 템플스테이 건립 사업 같은 대형 불사가 본격 추진되면서 이 부분이 반영됐을 뿐, 내용상으로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보문사의 2016년도 총수입은 48억9,600만원이었다. 선본사는 101억1,400만원에 달했다. 대표적인 기도처로 꼽히는 ‘팔공산 갓바위’로 유명한 선본사는 불공 수입만도 41억8,500만원에 이른다. 연주암의 총수입은 31억3,500만원이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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