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지층 32% 흡수하며 지지율 7.1% 껑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로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얻은 대선주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로 나타났다. 진보에서 중도보수로 확장을 시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황 권한대행 지지층을 흡수한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MBN 의뢰로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15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의 지지층 중 32.4%가 홍 지사 지지로 이동했다. 100명 중 33명 가까이다. 홍 지사는 리얼미터의 3월 2주차 정례조사에서 3.6%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1%로 2배 가까이 뛰었다.
황 권한대행 지지층 중 14.9%는 홍 지사 다음으로 안 지사를 택하면서 안 지사 지지율도 16.8%가 됐다. 지난주보다 2.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황 권한대행 지지층은 안 전 대표에게 11.6%,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8.0%,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5.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에게 3.7%,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3.6%,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 1.8%,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1.6% 옮겨갔다. 구여권 유력 대선주자가 빠지면서 유 의원도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상승한 4.8%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선주자 지지율은 문 전 대표가 37.1%의 지지율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안 지사, 안 전 대표(12.0%)에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10.3%로 4위 자리를 지켰고 홍 지사, 유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긴급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4%), 무선(86%)·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8.6%(총 통화시도 11,749명 중 1,015명 응답 완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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