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급격하게 올리지는 않을거란 인식이 퍼지면서 코스피가 개장 직후 2,15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0.87% 오른 2,151.54로 2,15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장중 2,150을 돌파한 것은 2015년 4월 29일(2,156.24)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부터 2,154.98로 출발해 한때 2,156.79까지 치솟는 등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점진적 통화 완화 기조 재확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간밤 미국 증시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과 오랜만에 반등한 유가 덕분에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6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9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78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1,797억원 팔아치웠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도 전일보다 2만6,000원 올라 209만6,000원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210만원선을 바라보고 있다.
반면 원ㆍ달러 환율은 연준의 점진적 인상 방침에 따른 실망감으로 달러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오전 10시8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2.7원 내린 1,130.9원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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